텔레칩스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용 기기 개발 및 교육을 위한 '단일보드컴퓨터(SBC)' 사업을 추진한다.
단일보드컴퓨터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메모리, 입출력(I/O) 단자가 하나의 회로기판(메인보드)에 장착된 초소형·저전력 컴퓨터로,
핵심 칩은 대부분 외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활용,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시스템 반도체를 활용한 다목적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TOPST'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반 기술 개발에 착수해 관련 하드웨어(HW)와 SW를 개발했고 올해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TOPST는 '시스템 개발과 교육을 위한 종합 개방 플랫폼(Total Open-Platform for System development and Training)'을 의미한다.
신사업은 단일보드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과 교육용 개발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일보드컴퓨터는 움직임(모션), 초음파, 적외선, 라이더 등 각종 센서와 위성항법장치(GPS), 모터 드라이브,
차량용 통신용 트랜시버, 마이크, 통신 모듈 등 장치를 결합해 다양한 교육 및 산업용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보통 시제품 개발이나 대형 장치의 임베디드 부품 형태로 많이 활용된다.
교육용으로는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가, 산업용으로는 엔비디아 젯슨 등이 수요가 크다.
저가는 수십달러 수준이지만 고가는 수천달러를 넘는 제품도 있다.
<텔레칩스 TOPST 단일보드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각종 센서와 모듈. 응용처별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적용할 수 있다.>
텔레칩스는 기존 단일보드컴퓨터 생태계가 외산 중심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TOPST 사업을 준비했다.
특히 핵심이 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브로드컴·마이크로칩 등 해외 의존도가 100%에 가깝다.
국내 생태계에 걸맞은 개발 환경을 조성하려면 국산 반도체 칩이 필수인데,
이를 텔레칩스가 개발한 칩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개발된 텔레칩스 단일보드컴퓨터에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AP)인 '돌핀3'를 적용했다.
향후 신경망처리장치(NPU) 칩과 차량제어프로세서(VCP) 칩을 탑재한 단일보드컴퓨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응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센서와 모듈 등 단일보드컴퓨터 액세서리도 개발·배포한다.
텔레칩스는 인포테인먼트(IVI)·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ADAS): 많은 상황 가운데 일부를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 차량 통신장치 등 자율주행차용 솔루션 개발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텔레칩스는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 등 SW 환경도 구축한다.
개방형 플랫폼 생태계를 표방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뿐만 아니라 리눅스 등
오픈소스 기반의 개발자 지원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개발자 지원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도 정식 개소한다.
이를 통해 TOPST 오픈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텔레칩스 TOPST 예상 응용처. 왼쪽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AI 자율주행, 차량 통신.>
이광재 텔레칩스 TOPST 사업부장(전무)은 “최근 대학과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TOPS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품 피드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통용되는 교육·산업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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